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 지주회사 대표가 거액의 횡령·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가 이면 계약서를 입수했는데, 최대 35%씩 또박또박 약값을 되돌려줬습니다. 리베이트로 6억 넘는 돈을 받은 병원 수녀도 있었습니다.<br /> <br /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이 최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. 회삿돈 7백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50억 원 가량을 병원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강정석 /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] <br />(리베이트 직접 지시한 적 있으십니까?) <br />“성심껏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.” <br /> <br /> 채널A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와 병원 측이 맺은 이면 계약서를 입수했습니다. 품목마다 최대 35%에서 최소 10%까지 리베이트 비율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됐습니다. <br /><br /> 35% 리베이트의 경우 병원이 30%를 받고 5%는 약품 도매상 몫이었습니다. <br /><br />[김 모 씨 / 의약품 도매상] <br />“도매상으로선 제약사의 하수인이고, 사실 저희는 을이거든요. 이걸 줘서 병원에 (리베이트) 제공하라는 의미로 준 거죠." <br /> <br /> 그런데 해당 업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버젓이 리베이트를 시도하다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의약품 도매상] <br />“검찰 수사 중이었는데도 리베이트 제안을 병원에 하라고 하는데 저희가 거절했거든요." <br /> <br />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대상자 중에는 수녀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. 종교관련 병원의 약제부장을 하던 67살 수녀 이모 씨는 혼자서 무려 6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겼고 결국 지난 4월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[○○병원 관계자] <br />“병원 전체의 어떤 흐름이고 그런 사실인 줄 알고는 있죠.“ <br /> <br /> 검찰은 수녀 이씨 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 전·현직 임직원 7명을 구속했고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